가계대출 다중채무자 역대 최다 450만명
지난 2023년 3분기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에 의하면,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으로 전체 가계대출자 1천 983만명 중 22.7%의 비중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치라고 합니다.
다중채무란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의 채무를 뜻합니다.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들은 소위 ‘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다중채무자를 특별 관리하고 있으며, 다중채무자에 대한 통계 수치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금융환경의 변동에 따라 다중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금융시장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이들의 신용불량 및 파산 등에 따라 서민경제의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회사의 부실이 확대되는 등 전체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나온 2023년 3분기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은 568조 1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대출액은 1억 2625억으로 전분기 보다는 각각 4조 3000억원, 160만원 줄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DSR 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상승 추세라서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의 관리가 더욱 강화 될 전망입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은 2023년 3분기말 1.5%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다중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
다중채무는 3개 이상의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무런 생각없이 대출을 여러 금융회사에서 받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여러 카드사에 나누어서 대출을 받고 있는건 아닌지 체크해야 합니다. 여러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결제일에 다른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로 돌려막고 하고 있지 않은지요? 이런 경우 다중채무자로 분류되어 당신의 신용점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현금서비스는 평균 18% 수준의 높은 이율일 뿐 아니라, 신용점수에도 안 좋은 거래로 인식되어 NICE나 KCB의 신용점수는 높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금융회사들이 민간 신용평가회사의 신용점수는 참조만 할 뿐 모두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주거래 은행으로 채무를 통합하는 것입니다. 카드론이나 캐피탈,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이 있는 경우 이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은행의 대출로 통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끔 소득보다 지출이 커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은행의 마이너스 한도대출을 받는 것도 신용관리에 좋습니다.
본인의 신용이 좋지 않아 한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담보대출 등 은행의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 편리하다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으로 다중채무자가 된다면 신용 나빠져 향후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보험이나 연금을 가지고 있다면 신용집중이 되지 않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신용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중채무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내가 현재 다중채무자라면 현금서비스 등 높은 이율의 대출부터 상환하면서 은행으로 채무를 통합해야 합니다. 금융회사에서 다중채무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한도를 축소하는 순간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신용이 더 안좋아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나의 신용을 관리하기
신용(信用, Credit)이란 일정기간 후 상환 또는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는데, 금융생활에서 담보를 주지 않고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신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을 하고, 신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야 합니다. 신용카드 사용을 지속적으로 하고, 신용카드 및 대출이자의 결제 뿐 아니라 통신요금 및 국민연금 등의 공공요금에 대한 납부도 성실히 하여야 합니다. 현금서비스 사용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거래실적을 쌓은 후 ‘나의 첫 대출은 은행’에서 받아야 합니다.
현재, 내가 다중채무의 상황에 놓여있고 은행으로 채무통합이 어렵다면, 부득이한 지출을 줄여 이율이 높은 금융회사의 대출부터 갚아야만 합니다. 더불어 신용평가회사인 NICE와 KCB의 나의 신용점수를 확인하십시오. 신용점수를 높이려면 대출금액과 금융회사 수를 줄여나가고 연체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마이데이타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면 점수가 올라갈 수 있으니 거래하는 은행의 앱이나 금융플랫폼, 신용평가회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십시오. 은행의 자동이체 등의 거래도 한 곳으로 집중하여 주거래 은행의 나의 신용도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신용점수가 어느정도 상향되면 주거래 은행으로의 채무통합을 다시 시도해 보십시오.
한번 무너진 신용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학습과 신용관리로 슬기로운 금융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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